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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탐방] 울산지역은 우리가 지킨다!
작성자 tygem 게시일 2005-10-21 조 회 1365
내      용

▲ 10월 15일, 울산 전국체전을 하루 앞둔 이날, '울산처용' 타이젬 동호회가 정기모임을 갖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 하면 '장생포 고래'로 유명하다. '울산바둑' 하면 바로 '울산처용'을 으뜸으로 꼽는다.

울산지역 타이젬 동호회를 대표하는 울산처용이 자리잡기까지는 수많은 곡절이 있었다. 인터넷 바둑이 제대로 갖춰지기 전부터 이들은 유니텔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 얼마 뒤 이들은 좀더 큰물(?)에서 놀고자 '라이브 바둑'으로 무대를 옮긴다. 그리고 라이브 바둑이 타이젬에 합병되어 활동 무대가 타이젬으로 바뀐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울산처용'을 만들어 활동하지는 않았다. 부산 경남을 아우르는 부산경남명석회 동호회에서 활동하다가 지역이 너무 방대하다고 느낀 회원들이 뜻을 모아 독립을 선언해 만든 동호회가 바로 지금의 '울산처용'이다.


▲ '울산처용' 정기 모임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울산광역시 달동에 있는 '운주바둑도장'에서 갖는다. 또다른 타이젬 동호회 유석회 모임도 이곳을 이용한다고.


"울산시가 울산광역시로 승격되는 시점에서 뜻이 맞는 회원들이 울산처용을 만들었습니다. 벌써 6년째입니다."

올해 새로 시샵을 맡은 '단수느따봉'이 들려준 동호회 태동이다. 울산을 중심으로 한 모임이긴 하지만 '외부 사람들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귀띔한다. 그렇기에 부산에 거주하는 회원들도 적지 않단다. 특히 울산이 고향인 사람들이 타 지역으로 이사를 가는 경우, '울산처용'을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 게다가 예외도 있다.

'들바람'은 논산에 살지만 '울산처용'에 빼놓을 수 없는 열성 회원. 무엇보다도 회원들이 무척 아껴준다. 물론 그만한 이유가 있지만….


▲ '정기모임'에서 회원들이 대국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이 시샵인 '단수느따봉'이고 시샵과 바둑을 두는 회원은 '청원1'. 뒷줄 왼쪽은 'KGB9312'이고 맞은 편은 'gunill'이다.


바둑 모임에서 가장 큰 약점은 여성회원이 미약하다는 점이다. '울산처용'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들바람'은 '울산처용'에서 제대로 활용하는 유일한 여성회원이다. 여성회원이라는 이유 하나로 그녀가 받는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도 남는다. 게다가 그녀는 초등학교 5년생 자녀를 둔 유부녀인데도 불구하고 남편한테 외박 허락을 당당히 받아내 울산에 내려온 열성 회원이다.

사실 울산지역 여성 회원들이 없지는 않았다. 그럼 그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얼마전 한국여성연맹 울산지부가 탄생을 했는데, '울산처용'에서 활동하던 여성 회원들은 부득불 여성연맹 쪽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야 했던 것. 현재 타이젬에 여성연맹동호회를 만들지 않은 상태다. 당장 만들어도 문제될 것은 없지만, 30명 이상 확보해야 동호회 마크를 달 수 있어 때를 기다리고 있다.


▲ 한국여성바둑연맹 울산지부 회원들. 올 9월 24일 창립식을 가져 현재 21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지부장 '해바라기', 부회장 '신천용가리', 홍보국장 '알프스소녀', 재무국장 'bubble'. 지부장은 "당장이라도 타이젬 동호회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30명 이상을 확보해 어엿한 동호회 마크를 달고 출발하고 싶다. 바둑을 두는 여성들이 많지 않아 어려운 점이 있지만, 좀더 기다리면 뜻을 이룬다고 믿는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회원들이 늘어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10월 16일 울산체전에 대표선수로 참여하는 차에 마침 동호회 정기모임도 있어 겸사겸사 오게 됐다고 한다. 그렇더라도 동호회 정기모임을 위해 체전 전날인 15일에 일찌감치 내려오긴 쉽지 않은 일이다. 실제로 회식자리에서 '들바람'은 "울산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남편한테 허락받고 왔다. 하지만 오늘 정모에 참석해 바둑을 두는 게 더 즐겁다."고 소감을 밝힐 정도였다.

울산지역 최고 바둑동호회임을 자처하는 '울산처용'은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정모'와 '벙개'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나치게 오프라인에 치우치는 경향이 없지 않았지만, '단수느따봉'이 올해 시샵을 맡으면서 온-오프를 모두 활기차게 이끌어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회원들이 어찌 즐거워하지 않을 수 있으랴.

시샵 '단수느따봉'은 "우리 동호회는 정리해고를 과감하게 한다. 예전에 한꺼번에 90여명을 자른 적도 있다. 단순히 수적으로 늘이기보다는 내실을 기하기 위함이다. 적만 두고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회원은 없는 편이 낫다는 게 우리 동호회의 분위기다. 만일 그렇게 손을 대지 않았다면 지금쯤 지역동호회 중 인원으로는 최고에 올랐을 것이다."고.


▲ '♡바다사랑'(오른쪽)이 홍일점 '들바람'(3급)에게 지도대국 후 복기를 통해 내용을 설명해주고 있다.

이번 정모에는 부산 회원들도 여럿 왔다. 그 중 '♡바다사랑'은 정모 전날인 10월 21일에 일찌감치 울산에 도착, '단수느따봉'을 비롯한 회원들과 전야제 번개를 가졌다. 마침 기자도 일찍 도착한 덕분에 모임이 무르익어갈 무렵, 전야제에 합류했고 거기서 바다처럼 넓은 그들의 정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바다사랑'은 라이브 바둑 시절에 출장을 자주 다니는 바람에, 아예 노트북을 구입해 비싼 통신료를 내가며 바둑을 즐겼다고 한다. 그러한 열정이 있었기에 '울산처용' 바둑동호회를 아끼는 마음은 울산에 사는 회원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 또한 '♡바다사랑'은 음방장으로도 유명하다. 음방장으로 유명한 '오이소'가 바로 '♡바다사랑'인 것이다.

끝으로 '단수느따봉' 시샵은 "회원들이 못하면 잘 할 때까지 해야 한다는 압력을 넣고 있어 어쩌면 내년에도 내가 계속 시샵을 맡을 수도 있다. 내가 잘 하고 있으니 역설적으로 그렇게 말하는 것 같다. 크게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바둑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모임을 이끌어가는 게 즐겁고 자랑스럽지 않겠는가. 다만 이러한 즐거움을 나눠 갖기 위해서는 돌아가면서 시샵을 했으면 좋겠다."며 저물어 가는 올 한해, 동호회를 이끌어온 수장으로서 느낌을 전해주었다.

이어 "다양한 연령과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어 서로 배울 점도 많다. 서로가 갖고 있는 정보를 나누면 적지 않는 보탬이 된다. 우리 동호회에서 가장 자랑할 수 있는 것은 1살만 차이가 나도 깎듯이 '형님'이라고 부르며 모신다는 점이다."고 덧붙였다.

그렇다. 여성은 사회에서 만나도 쉽게 '언니'라고 부르는 편이지만, 남성은 '형' 소리를 쉽게 못한다. '울산처용'에서는 첫 만남에서 나이부터 물어 형, 동생 관계를 즉시 맺는다는 얘기다. 과연 경상도 사나이답다. 어떠신가. 한번 방문해 보심은?




▲ '정기모임'에 와서도 온라인을 더 즐기는 '신탁42'. 이 회원은 오프라인보다도 온라인 대국을 훨씬 더 좋아한다고 한다. 하루에 적어도 30여판을 둔다는데. ^-^



▲ '울산처용' 동호회에는 타 동호회에서도 업저버로 참석을 했다. 10월 정기모임을 자축하며 힘차게 건배를 하고 있는 회원들.



▲ "이보다 더 즐거울 수 있으랴"
정기모임 전날 몇몇 회원들이 노래방에서 흥겹게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KGB9312'(가운데)가 의자에 올라가더니, 허걱~



▲ 기자와 함께~
시샵 '단수느따봉'(오른쪽)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가운데, 회원들이 춤을 추며 동참하고 있다. 왼쪽부터 'KGB9312', 타이젬 기자, '모세14'. '모세14'는 '울산처용' 회원들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 그럼에도 최신형 핸드폰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 "이들은 형제인가? 아니면 삼촌과 조카인가?"
형제도 삼촌, 조카 사이도 아니다. '옥사랑'(왼쪽), '적광선사' 아이디로 타이젬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이름이 같다. 본명이 옥동기(옥사랑), 김동기(적광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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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 굿~ 축하 당황 음흉 슬퍼 한숨 버럭 경고 부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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