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동호회에 오세요. 일본바둑의 가원제도 작성자 줄리메컵 게시일 2023-01-29 조 회 107 첨  부 없음. 내      용 근세 일본바둑의 전통은 본인방(本因坊) 1세 산사(算砂)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일련종(日蓮宗)의 중으로 경도의 적광사 일웅(日雄)으로부터 방명(坊名)을 물려받아 본인방 일해(日海)라고 부르게 되었다. ‘산사’는 일종의 예명이다. 승방이었던 본인방은 후일 바둑의 한 가문으로 불리웠는데, 산사는 직전신장(織田信長) · 풍신수길(豊臣秀吉) 덕천가장(德川家康) 등의 세 장군을 모시며 본인방가의 시조가 되었다. 혼란스러운 전란의 와중에서 장군들은 서화를 비롯하여 금기(琴棋)를 즐긴 탓에 그들 곁엔 예인들이 모여들었다. 바둑이나 장기를 잘 두는 사람을 상수중(上手衆)이라 하고, 그들을 불러 대국 시키고(이를 御城碁라 한다) 관전을 하거나 때론 한 수 배우기도 하였다. 이러한 상수중 가운데 일해의 실력이 빼어났으므로, 풍신수길은 계(堺)라는 곳에서 그에게 바둑을 가르친 선야(仙也)라는 이에게만 호선으로 두게 하고 다른 기사는 항상 선(先)을 접고 두게 하였다. 이 무렵은 하수가 백이고 상수가 흑이었는데 차츰 이것이 변해 흑백이 바뀌었다고 전한다. 풍신수길의 뒤를 이어 패자가 된 덕천가강(德川家康)은 지금의 동경인 에도(江戶)에 막부(幕府)라 부르는 군정사(軍政事)를 두어 실질적인 통치자인 장군이 되었다. 그로부터 265년간 에도가 모든 문화의 중심지가 되면서 바둑 또한 가학(家學)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바둑에 가원제(家元制)가 일본에 정해진 것은 4대 강길(綱吉) 장군 무렵이었다. 이때부터 본인방(本因坊), 안정(安井), 정상(井上), 임(林)의 4가가 가원으로 인정됐는데, 바둑도 하나의 가학으로 세습되긴 했으나 승적에 실린 본인방가에서는 자기 자식이라도 표면상 양자의 형식을 취해야 했다. 본인방가의 전설에 의하면 5세 본인방 도지(道知)가 도책(道策)의 친아들이라는 설이 그 점을 말해주고 있다. 가원이란 일종의 종가(宗家)다. 이 제도가 확립될 때는 일해가 이미 세상을 떠났으므로 본인방가에서는 일해를 본인방1세로 하고 산열(算悅)을 본인방2세라 했다. 기원4가, 즉 본인방 · 안정 · 정상 · 임 등은 단급(段級)의 면장을 발행 하였으며 나라에서는 상당한 녹을 내렸다. 본인방가는 50석, 그 외 3가는 20석 또는 30석이었지만 일해가 살아있을 때는 공로에 대한 평가인지 막부로부터 3백 석의 녹을 받았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단위(段位) 제도가 정해진 것은 언제부터인가. 4세본인방 도책(道策) 때부터였다. 그는 정보2년(1645) 석현 땅 산기촌에서 태어났는데 어릴 때 이름은 삼랑(三郞)으로 3세인 도사(道砂) 즉, 정상인석(井上因碩)의 형이다. 도열의 은거에 임하여 4세본인방 도책은 1677년에 명인이 되고 그 이듬해 기소(碁所)로 추천됐는데 어느 누구도 이의를 재출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기품(棋品)이 크게 뛰어난 것 같다. 기사의 수가 점차 늘어나자 대국시에 칫수 관계를 세밀히 하기 위해 새로운 용어가 등장했다. 여기서 장의의 [기경13편] 중의 12에 나오는 품격을 살펴보자. 제1이 입신(入神) 제2가 좌조(坐照) 제3이 구채(具體) 제4가 통유(通幽) 제5가 용지(用智) 제6이 소교(小巧) 제7이 투력(鬪力) 제8이 약우(若愚) 제9가 수졸(守拙) 이것을 아래에서 위쪽으로 초단에서 9단에 이르는 게 품격이다. 상수(上手)는 솜씨 있는 사람을 뜻하는 말로 나중에 7단 수준의 실력을 칭하고, 명인은 최고를 의미했다. 그렇다면 상수와 명인 사이는 어떻게 될까? 여기에 대한 표현은 ‘명인상수간지수상(名人上手間之手相)’이라 하여 반명인(半名人)이라 칭했다. 상수가 7단에 해당하며 항시 선(정선)으로 놓게 하는 명인이 9단에 해당한다. 그러니까 8단은 명인보다 반점 아래에 해당되는 말이다. 1930년대에 접어들어 일본 바둑계에 두 가지 변화가 일어났다. 첫째는 과거 3백년 동안 내려오던 가원제의 대표격인 본인방을 공개 타이틀전으로 하여 매기(每期)마다 우승자에게 계승시킨다는 것이고, 둘째는 수재명인(秀哉名人)의 은퇴를 시점으로 ‘명인’이라는 칭호 자체도 타이틀전으로 활짝 개방시켜놓는다는 것이다. 수재명인의 은퇴를 시점으로 타이틀전이 창설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은퇴기가 두어지기 위해선 우선 대국할 기사를 선발할 수밖에 없어 도하 신문에서는 <도전자 선발>이라고 대서특필하여 요란을 떨었다. 1937년 1월부터 시작된 예선이 리그전으로 시작되어 이듬해 4월 4전전승으로 동률이 된 목곡실(木谷實) 7단과 구보송(久保松) 6단이 결승을 벌인 결과 목곡실 7단이 대국자로 뽑혀 기념기를 두게 되었다. 관전기는 훗날 노벨상을 탄 천단강성(川端康成)이 쓰고 해설은 오청원이 맡았다. 1938년 6월 26일. 동경에 있는 홍엽관(紅葉館)에서 오전 10시에 의식을 거행한 다음 11시 40분부터 대국이 개시되었다. 수재 명인의 은퇴기를 기념할만한 첫날은 흑백이 각 한수씩 두기로 하 여 백2를 봉수한 상태였으므로 반상에는 흑1이 우상귀 소목에 놓여있을 뿐이었다 모든 승부에 있어 싸움을 유리하게 이끄는 데는 선수(先手)를 쥐고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 { 선수필승} 이라는 말은 단순한 각오를 나타내는 말이 아니라, 실제로 선수(先手)가 얼마나 유리한가를 이야기하는 말이다. 가령, 선수가 확실히 유리하다고 하는 경기에 바둑이 있다.현재는 이 선수(先手)의 이점을 해소하는 방법으로서 흑(黑) 다섯집반 공제를 대국후 계산때에 후수(後手)인 백(白)에게 준다고 하는 식으로 행해지고 있는데, 그래도 흑을 쥐고 싶다는 기사(棋士)가 많다. 다섯집반 공제라는 규정이 없었던 옛날에는 더 그러했을 것이다. 옛날의 명기사(名棋士)의 이야기를 소개하자. { 스승에게라도 반드시 선(先)으로 싸우면, 아마 백전백승할 것이다}이는 바둑의 명인인 井上因碩(이노우에 인세끼 1646∼1719)의 말이다. 가령 스승이라도 先(黑)을 쥐면 나는 백전백승할 것이다. 대단한 자신임과 동시에 바둑이라는 경기가 얼마나 선수에게 유리한가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스승이란 本因坊(본인방) 道策(도책)을 가리키는데, 당시 기성(棋聖)이라고 불리던 천재로서, 실력이 13단이라고까지 불리워졌던 사람이다. 그 천재기성을 상대해도 자신이 반드시 선(先)으로써 싸우면 백전백승한다고 단언하는 것이므로, 바둑의 승부만이 아니라, 모든 승부에 있어 [선수필승]이라는 격언이 나온 것도 당연하다. 그리고 항상 선이라면 백전백승이라고 해도 [그래도 항상 생각하면, 참된 실력은 내가 스승에게 미치지 못함이 三子(무슨 뜻인지 모르겠음)이다]라고 因碩은 말하고 있다. 선이라면 이길 수 있으나, 실력차이는 스승에 멀리 미치지 못함이 三子라고 말했다. 三子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 유리(有利)라고 말하고 있으므로, 참으로 [선수필승]이라는 격언이 힘을 가진다. 기성과 명인과의 대국에서도 이러하므로.또, 因碩은 本因坊 道策의 제자이면서 이노우에家를 상속하여 5대 本因坊인 道知(도지)를 양육했다. 正保(정보)에서부터 享保(향보. 1735년에 끝남)년간(年間)에 걸쳐 살았던 기사(棋士)이다. [출처] 일본바둑의 가원제도|작성자 잡학박사 이전글 : 명인과 본인방 이야기 다음글 : 바둑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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