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강좌
동호회
랭킹
게시판
상점
이벤트·대회
고객센터
로그인
동호회 개설
동호회 공지사항
전체 자유게시판
동호회 홍보
동호회 약관
동호회 도움말
우수 동호회
18K곤
침싱
皐롄곤
힛벌횐亶삔
릊庫곤
기예문
신규 동호회
Home
>
동호회
> 동호회 홍보하기
저희 동호회에 오세요.
잃어버린 로맨스.
작성자
파계승21
게시일
2003-08-03
조 회
283
첨 부
없음.
내 용
내가 재미있어 하는 일 중 하나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굳이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뭔가를 만드는 일은 즐겁다.
인형이나 작은 선반 같은 소품을 만드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은데 손재주를 타고나지 못해 단추 하나 달고 못 하나 박는 일조차 영 껄끄러우니 어쩔 수 없고, 그림이나 음악을 만든다면 너무 멋있을 것 같지만 그런 재능도 지니지 못하여 일찌감치 포기했다. 그러니 나의 이 창조에 대한 불타는 갈증을 풀 수 있는 것이라고는 이야기 만드는 일밖에 없다.
이야기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난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해 장르 불문하고 닥치는 대로 덤비는 스타일이다. 지금 몇몇 친구들과 함께 하고 있는 영화 시나리오 작업도 장난 비슷하게 시작되었다. 이것이 영화로 만들어지느냐, 아니냐는 지금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아무것도 없는 하얀 모니터에 타닥타닥 이야기들이 찍혀 나올 때, 만들어진 인물들이 자기 목소리로 이야기를 할 때, 그리하여 마침내 이 세상에 없던 이야기 하나가 완성될 때, 열흘 걸려 퍼즐을 완성한 사람처럼 나는 행복해지는 것이다.
그런데 소설도 그렇고 시나리오도 그렇고 ‘지금 현재’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는 좀처럼 쉽게 풀리질 않는다. 뭔가 애틋하고 아름답고 절절한 로맨스가 그려지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약속이 어긋나서 안타깝게 만나지 못하는 두 사람’의 상황을 생각해 보자. 영화 ‘카사블랑카’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게 만들던 마지막 장면 같은 거 말이다. ‘두 사람은 어째서 만나지 못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로맨틱하고 드라마틱한 답을 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 이 시대의 연인들은 상대방이 1분만 늦으면 바로 전화를 건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연락이 안 되는 이유는 두 가지밖에 없다. 첫째, 상대방이 휴대폰을 집에 두고 나왔을 경우. 둘째, 상대방 휴대폰의 배터리가 떨어졌을 경우(갑작스러운 교통사고 같은 건 너무 진부하니까 접어두자).
오래 헤어져 있었던, 그러나 한시도 서로를 잊지 않고 있었던 연인들의 우연한 재회? 상대방이 오지로 떠나지 않은 이상, 인터넷의 각종 ‘사람 찾기’ 검색으로 반나절만 뒤지면 찾을 수 있다. 진짜로 만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말이다. 보냈는데 받지 못한 편지? 그래서 빚어지는 오해? 받고도 못 받은 척하면서 애태우는 일? 상대방이 군인만 아니라면 이메일을 보낸 후, 몇 날 몇 시 몇 분에 수신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도대체 이 시대에 누가 정성껏 고른 편지지에 손으로 편지를 써서 우체통에 넣고, 매일매일 답장을 기다린단 말인가. 혹시 만날 수 있을까 하고 그 집 앞 골목을 밤새도록 서성인단 말인가. 같은 시간, 다른 장소에서 다섯 시간을 기다리고, 밤새도록 잠 못 이루며 몇백가지 공상에 시달린단 말인가. 그로 인해 달라진 운명 때문에 뜨거운 눈물을 흘린단 말인가.
그리하여 우리는 인터넷도 휴대폰도 없었던 80년대로 돌아가 그 시대의 애틋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옛 연인을 그리워하듯 그리워한다. 이야기야 그렇게 만들면 되지만, 이 시대에 우리가 잃어버린 로맨스는 어디에서 찾나? 어젯밤, ‘우리가 얻게 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알 수 있지만, 그로 인해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 무엇일지는 (잃어버리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라는 대사를, 내가 좋아하는 만화가의 만화책에서 발견했다. 이제야 잃어버린 게 무엇인지 알겠는데, 누구도 돌이킬 수가 없다. (황경신·월간 PAPER 편집장)
▶ 타이젬 애기가들의 인터넷 감성연대-달마家(일반동호회)는 열린 생각과 가슴이 따뜻한 당신과 더불어 내일을 열어 가고자 합니다.
이전글 : ★ 천하신기회에 가입...
다음글 : 천년회홈만들었다? [회원모집]자세한내용 클릭
아이디
보안접속
비번
아이디저장
비밀번호저장
아이디 찾기
비밀번호 찾기
회사소개
|
광고소개
|
제휴소개
|
인재채용
|
이용약관
|
개인정보 취급방침
|
청소년 보호정책
(주)컴투스타이젬 대표이사:이승기 사업자등록번호:211-86-95324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315 파이낸셜뉴스빌딩 4층
제호: 타이젬 등록번호: 서울 아04168 등록일자: 2016.10.4
발행인: 이승기 편집인: 정연주 청소년보호책임자: 장성계
전화 : 1661-9699 (상담시간:10:00-18:00) FAX : 070-7159-2001
email
COPYRIGHT©
Com2uS TYGEM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