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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주의보?
작성자
파계승21
게시일
2004-01-08
조 회
409
첨 부
없음.
내 용
정치권발 ‘한파’ 주의보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 직후 맞이한 2002년 크리스마스가 생애 최고의 성탄절이었다면 2003년 크리스마스는 생애 최악이었는지 모른다. 그의 입장에선 취임 한 해가 다 되도록 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고, 지지도는 추락하고, 주위 사람들은 점점 떠나가는 반면, 자신의 말꼬리나 발목을 잡고 무너뜨리려는 ‘악의에 찬’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2003년 성탄절은 노 대통령에게만 최악이 아니다. 서울 도심과 몇몇 교회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장식도, 분위기도 없고, 그 흔한 캐럴도 들리지 않는 썰렁한 크리스마스를 우리 모두가 보냈기 때문이다. 수출은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렸지만 기업은 잔뜩 숨을 죽이고 있으며 자선단체 기부금은 작년의 절반도 못되는 수준이다. 모두들 피곤하고 지치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마음도 위축돼 추워하고 있다.
노 대통령의 심리적 위축은 그 언행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자신을 숨기지 못하는 솔직한 성격, 때로 자신을 제어치 못하는 격정적 품성은 특히 그가 어려움에 몰릴수록 용수철처럼 더 튀어오른다. 2003년 12월 19일 밤 노사모 회원 1500여명이 모인 여의도 집회에 참석한 노 대통령이 “여러분도 춥고 저도 춥다. 몸도 춥고 마음도 춥다…시민혁명은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된다”고 한 발언, 2003년 12월 24일 총선 출마를 위해 사임한 비서관들과의 오찬 때 “민주당 찍으면 한나라당 돕는 것”이라고 한 말들은 또다시 평지풍파를 일으켜 정국을 강타했다. 가히 그에게는 ‘크리스마스의 악몽(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이란 영화 제목을 상기시켜 줄 구설수(口舌數)다.
노 대통령도, 국민도 실감하는 ‘추운 겨울’은 특단의 사정 변경이 없는 한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이런 비관적 견해를 갖는 근거는 노 대통령 자신이 이런 상황을 만든 장본인인데도 불구하고 정작 본인은 문제의 원인과 이유를 모를 뿐더러 도리어 그것을 남의 탓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는 추론에서다.
향후 정국은 가뜩이나 여유없는 노 대통령의 (계산적이든 즉흥적이든) 언행과 심리상태에 크게 좌우돼 더욱 불안정해질 것이다. 스스로 몰린다고 생각하는 대통령은 이 모든 국정 운영의 파행을 야당과 일부 언론, 기득계층의 발목잡기 탓이라고 여길 것이며, 그에 대한 감정과 분노 등은 ‘총선 승리’란 목표의식을 더욱 공고히 하고 거기에 전념할 것이다. 그런 와중에서 국정 운영은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며 국정 표류와 지지자 내 이탈 현상은 가속화될 수 있다. “남북대화 잘 되면 나머지는 깽판쳐도 괜찮다”
“한나라당의 10분의 1을 넘으면 정계은퇴할 용의 있다”로 상징되는 ‘노무현식 발언’은 앞으로도 계속 될 듯하다.
더욱 암울한 것은 이런 노 대통령의 실책을 자신들의 정치적 과실(果實)로 이용은 커녕, 도리어 자신들의 과실(過失)로 이어지게 만드는 한나라당의 한심한 정치력이다. 이럴 때일수록 국회 다수당답게 국정의 ‘큰 형’ 노릇도 하고 민생을 챙기며, 품격있게 행동을 해야 하는데도 ‘카운터 파트’와 똑같은 수준으로 막말하고 행동하니 누가 박수를 보내겠는가.
함영준 주간조선 편집장(yjhahm@chosun.com)
▶ 타이젬 애기가들의 인터넷 감성연대 - 달마家(일반동호회-회비無/정팅無)는 건전한 생각과 가슴이 따뜻한 기우님들과 더불어 내일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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